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통합지수인 KRX300을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첫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서 내놓은 KRX300 ETF 6개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들 상품의 초기 설정액은 총 6200억원 규모다. 정부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5일 유가증권 237개, 코스닥 68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300지수를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ETF에 앞서 이 지수를 기초로 한 인덱스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내놨다.

상장 첫날임에도 KRX300 ETF 상품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등 선방했다는 평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30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300’은 각각 214만 주, 65만 주 거래됐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ETF팀장은 “ETF 같은 상품은 상장 초기에는 익숙하지 않아 거래량이 적은 게 일반적”이라며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로 KRX300 ETF 거래량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KRX300지수가 이날 14.10포인트(0.97%) 오른 1464.36에 장을 마치면서 ETF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RX300’이 1.0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RX300’과 하이자산운용의 ‘FOCUS KRX300’은 각각 0.83%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KRX300 선물도 상장했다. 거래소는 KRX300 선물 거래가 활성화되면 향후 KRX300 ETF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도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