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수가 연 0.0098%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최저 수준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부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총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8%로 인하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에 투자하는 ETF 4종의 보수를 0.0099%로 내려 화제를 모았는데, 이보다 낮은 총보수가 등장하며 보수 인하 경쟁이 격화하는 모습이다.'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국내 최초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금리형 ETF다.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한다.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2월 6일 상장 이후 전날까지의 수익률(NAV, 연환산 기준)은 3.634%를 기록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보수가 하락하며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형 ETF는 주식형과 달리 기대 수익의 변동성이 낮아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명했다.정승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팀장은 "이 ETF는 국내 상장된 기존 금리형 ETF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지금과 같은 고금리 환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보수를 인하하게 됐다"며 "금리형 ETF 특성상 보수 등 기타 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국내 최저 수준으로 인하되면서 투자자들의 편익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지난 1월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 이후 순매수를 이어가던 연기금이 이달 들어 '팔자'로 전환했다. 지난 2일 밸류업 프로그램의 가이드라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사그라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보험·사모·은행 등 주요 기관들 중에서 가장 순매도액이 많았다. 연기금이 이달 많이 순매도한 종목들은 자동차, 금융 등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다수였다. 이달 순매도 1위인 삼성전자(756억원)에 이어 기아(391억원), 현대차(319억원), 현대모비스(262억원)가 순매도 2, 3, 4위에 올랐다. 금융주 중에선 하나금융지주(157억원), KB금융(141억원), 신한지주(130억원) 등이 순매도 상위 종목이었다. 지난달 연기금이 밸류업 수혜주를 주로 담았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연기금은 지난달 기아를 1173억원, 현대차를 51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2위, 8위였다. KB금융(487억원), 삼성생명(238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이었다. 지난 2일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이 발표되면서 연기금이 밸류업 수혜주 비중을 덜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이드라인이 구체화되면서 수혜주들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꺾이고 있어서다. 기아 주가는 이달 들어 5.3% 하락했고, 현대차도 5.5% 하락했다. 연기금은 지난 1월 중순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였지만 1월 17일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이 발표되면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이어 △2월 2581억원 △3월 2492억원 △4월 7030억원으로 3개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체 투자처인 인프라 펀드는 탄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9일 펀드평가사 엔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23개 인프라 펀드의 평균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가각 7.31%, 14.95%로 나타났다. 총 46개의 펀드 유형 중 연초 이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6개 펀드 가운데 하나다. 현재 인프라 펀드의 순자산은 3196억원 수준이다.해외 인프라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월등히 좋았다. '미래에셋연금인디아인프라'의 1년 수익률은 49.93%로 전체 인프라 펀드 가운데 1위다. 같은 기간 'IBK인디아인프라' 역시 46.60% 올랐다. 모두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인도는 최근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수혜처로 떠올랐다. 여기에 14억명의 인구와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 등이 맞물려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전문가들은 인프라 펀드의 장점으로 실물 자산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점을 꼽았다. 도로나 철도, 공항, 항만 등 필수 시설을 포함한 데다 물가가 오르면 사용료도 함께 올라가는 구조라서다. 한세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자산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구분된다"며 "향후 10년 간 물가 상승률이 과거 10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인프라 자산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인프라 펀드는 배당금도 챙길 수 있다. '한화분기배당형에너지인프라MLP특별자산자투자회사'가 대표적이다. 1000좌당 연 분배율(배당률)이 4.5% 수준이다.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6.80%에 달한다. 원유나 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