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당했다며 대웅제약을 국내 수사기관에 고소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 고소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출처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 중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진정(수사의뢰)에 대해 추가적인 증거를 확보해 고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메디톡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법원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협력사 알페온 등에 지적재산권 반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소장에서 전직 직원 A씨가 친분이 있었던 대웅제약 직원 B씨에게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와 이를 이용한 제조공정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1억3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이 이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제조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메디톡스가 올해 내부 조사를 통해 새롭게 안 내용이다. 때문에 이 내용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을 고소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