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9일 인터플렉스에 대해 "자금조달 이슈로 인한 주가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갑호 연구원은 "애플이 인터플렉스 및 영풍전자, 대기업 계열 FPCB 회사에 시설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며 "최근 애플이 FPCB 도금, 노광설비 회사들에 대규모 설비를 발주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 제조생산을 하지 않는 애플이 설비를 대량 구매했다는 것은 제조회사에 설비를 대여해 전용라인을 갖춘다는 것을 뜻한다"며 "당연히 직납 FPCB벤더인 인터플렉스와 영풍전자가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고 예정 설비는 회사별로 900억원~11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RF 타입의 FPCB는 현재 심각한 쇼티지 상황"이라며 "애플은 과거에도 특정 부품 쇼티지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설비 구매 후 부품사에 이를 대여해 전용라인을 갖춘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주가에 대규모 모멘텀(상승동력)이 될 것"이라며 "자금조달 이슈로 인한 주가 불확실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 데다 인터플렉스는 내년 물량을 대비해서 생산능력(capa)을 크게 늘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투자한 회사에 물량을 확실하게 배분하게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일정기간 물량을 추정해 확정 지어야 하는데 향후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 공급사 다원화 이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