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7일 GKL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GKL은 3분기 영업이익이 34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5% 늘어난 1340억원을 기록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으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중국 정부의 한국행 유커(중국인 관광객) 제한과 최순실 논란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GKL은 내년 하반기부터 역성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경쟁사 매장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2년간 GKL은 경쟁사 개장 등으로 감익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카지노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국인 카지노 시장 성장과 높은 배당 수익률은 주목해야 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