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0일 우리은행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은 유지했다.

우리은행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1.12% 증가한 440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4800억원으로 5.25% 감소했다.

한정태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일회성 비용이 많았음에도 실적 개선을 나타냈다"며 "충당금 감소와 이자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무엇보다 은행 대손율이 0.27%로 낮고, 그룹 대손율도 0.37%로 매우 안정된 상태"라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18.54%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은 정부 지분이 매각된 이후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내달 11일 최종 입찰이 마감되면 정부 지분의 낙찰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매각에 성공하면 더 이상 정부는 우리은행에 대한 경영 간섭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사외이사 중심의 지배구조가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실적 신뢰성과 함께 배당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평균 시가 배당수익률이 5.4%로 은행 중 가장 높아 신뢰감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