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5일 오후 3시47분

한화그룹 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회사채 1000억원어치 공모 발행을 추진한다. 늘어나는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서다. 지난 6월 이후 공모와 사모를 합쳐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3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이달 발행하기로 하고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발행실무를 맡았다.

한화테크윈은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말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했다. 애초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계획했지만 3600억원어치의 매수 주문이 들어와 15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8월 말엔 사모로 3년 만기 회사채 7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달 1000억원어치 발행에 성공하면 32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게 된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탈레스인터내셔널이 가진 한화탈레스 지분 50%를 사들여 한화탈레스를 100% 자회사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어서다. 매입가격은 2880억원에 달한다. 지분 취득은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지난해 6월 말 한화그룹에 팔리면서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앉았다. 항공기 엔진과 부품, 자주포 등 방산이 주력 사업이다.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대기업과 정부에 납품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져 재무 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영업활동으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꾸준히 늘고 있어 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