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했다는 소식에 30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날보다 2.90% 오른 63만8천원에 거래됐다.

한미약품은 전날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1조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천만달러(879억원)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한 데 따른 단계별 기술료로 8억3천만달러(9천120억원)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총 계약규모는 9억1천만달러(1조원)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8조원 규모의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연이은 '홈런'을 날리며 시장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수출 건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임상시험이 최종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임상 데이터만으로 1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다"며 "가치가 그만큼 높게 반영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작년 대규모 기술 수출을 해냄으로써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에 대한 신뢰가 상승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도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추가 기술수출을 이뤄내 기술력과 협상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