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4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0포인트(0.14%) 상승한 18,381.5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포인트(0.08%) 높은 2,165.44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BOE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미국의 경제지표,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BOE는 7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QE) 규모도 확대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25bp 인하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3천750억 파운드에서 4천350억 파운드로 늘렸으며 회사채 매입도 시작하기로 했다.

BOE는 또 은행 자금 프로그램으로 은행에 저금리로 1천억 파운드를 빌려주기로 했다.

BOE가 이날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 후 나타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추가 완화책 단행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개장전 발표된 지난 7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3천 명 늘어난 26만9천 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3천 명을 상회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번 주 지표에 영향을 준 특별한 요인은 없었다고 말했다.

개장 후에는 6월 공장재수주 지표가 공개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다음날 발표예정인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8만5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디어 기업인 비아콤의 주가는 분기 매출 호조에 5% 넘게 급등했다.

21세기폭스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한 분기 순익 발표 후 4.7%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일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가 긍정적이었던 데다 최근 경제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인다며 이는 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BOE의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 정책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세계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함에 따라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4% 하락한 40.65달러에, 브렌트유는 0.79% 내린 42.7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로 반영했다.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각각 13.6%와 34.3%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