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낸 기업, 다음 분기 호실적 낼 확률 50%"
특히 전망치를 5% 넘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이 다음 분기에도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확률은 52.6%, 이후 분기에는 56.4%, 58.4%까지 높아졌다.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이어지는 분기에 좋은 실적을 낼 확률이 54.9%, 59.3%로 계속 상승했다. 2개 분기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기업을 주목해볼 만하다는 얘기다.
키움증권이 최근 10년간 분기별로 깜짝 실적을 낸 상위 20개 상장사를 분류해 분기마다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평균 17.87%의 평균 수익률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의 질(質)과 투자 조건은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기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과 시장 관심도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향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전망치를 웃돈 기업의 PER과 주가 상승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실적 발표 30일까지는 PER과 상관없이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60일 뒤 저(低)PER주(전체 서프라이즈 기업의 20%) 주가는 실적 발표일 대비 7%대 상승한 반면 고(高)PER주는 오히려 2%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사 투자의견이 적은 종목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좋든 나쁘든 투자의견이 적은 기업(하위 20%)의 실적 발표 후 2개월 수익률은 8%대로, 투자의견이 많은 기업(상위 20%)의 수익률 2.2%보다 좋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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