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7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2.50원보다 0.7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그 동안 과열됐던 원화 약세에 대한 배팅이 진정되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초반에서 출발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190원과 1120원을 돌파할 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태"라며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 또한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25일(현지시간) 불라드 총재는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 속에 조정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달러화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기대감에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78.00원~1186.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