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원 오른 1,191.7원 마감…1,200원선도 가시권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90원대로 올라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91.7원으로 전일 대비 9.1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9원 오른 1,190.5원에 출발했다.

6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됐고,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화 매수세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부터 달러당 1,190원대 안착을 타진했다.

이후 1,190원선을 오르내리며 공방이 이뤄졌으나 위안화 절하 고시에 힘입은 역외 달러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오후 들어 1,190원대에 안착했다.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고점을 노리며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로 1,190원대 초반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6월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전날 밤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은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연준 위원들은 의사록에서 "2분기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고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과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이 확인되면 6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은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6월 인상 가능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경제의 둔화 우려도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권 통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국민연금이 앞으로 5년간 해외투자를 늘리기로 발표한 것도 역외 세력의 원화 매도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180원선을 돌파했고 하루 만에 1,190원선을 넘어섰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가 본격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조만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80.0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34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p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