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올라 나흘 만에 다시 1,140원대에 진입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43.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10.2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6원 오른 1,140.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날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금리 추가 인하 등의 추가 부양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역외 시장부터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다시 하락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위험투자 심리도 위축돼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확산돼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마지막 날 반등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됐음에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의 파업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그 결과 원 달러 환율도 사흘 연속 떨어졌다.

20일에는 5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1,12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다음 주에는 미국 FOMC에서 얼마나 매파(금리인상 선호)적인 입장이 나오느냐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5.93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2.81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