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홀로 '사자'…코스닥은 강보합

코스피가 19일 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9%) 내린 1,907.12를 기록했다.

지수는 4.34포인트(0.23%) 내린 1,904.50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가 다시 밀리는 등 방향성을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전날 주요국의 정책 기대감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코스피는 6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으나, 추가 상승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반등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장중 1,23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도 부담이다.

간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여전한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며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기업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현재의 반등이 중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의 상승 탄력과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 국면이 머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전날의 '사자' 기조를 이어 갔다.

기관은 47억원, 개인은 2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72%), 운수·창고(1.67%), 화학(0.89%), 전기·가스업(1.03%), 제조업(0.33%), 음식료품(0.19%)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험(-2.28%)과 금융업(-1.34%), 철강·금속(-1.24%), 의료정밀(-0.8%), 섬유·의복(-0.69%), 은행(-0.41%)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다.

삼성전자(0.17%)와 한국전력(1.28%), 현대차(2.38%), 현대모비스(0.19%), 아모레퍼시픽(1.22%), 기아차(4.3%), LG화학(1.36%) 등은 오름세지만 삼성물산(-0.97%)과 삼성생명(-0.91%), SK하이닉스(-2.32%), NAVER(-1.2%) 등은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39.47을 나타냈다.

지수는 0.37포인트(0.06%) 오른 638.80로 개장한 이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3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억원 수준이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