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5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자회사 상장과 국내 브랜드 새단장 등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화영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하고, 매출은 2034억원으로 4.7% 줄었다"며 "시장 기대 영업이익인 2092억원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휠라 아웃도어 사업 중단에 따른 재고 평가충당금 25억원과 브랜드 리뉴얼 비용 2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부문 매출도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부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다. 자회사인 아큐시네트의 상장이 예정돼있는데다 국내 브랜드 리뉴얼까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아큐시네트의 기업공개(IPO) 주관사가 선정된 것을 감안하면 올 2~3분기에 IPO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현금 흐름 개선에 따라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5년 동안 반영된 부채평가손익도 일시에 환원될 것"이라며 "지분가치 재평가에 따른 차익 등 일회성 이익 반영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 브랜드 리뉴얼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올 봄·여름(S/S 시즌)부터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이 나온다"며 "최근 각광받는 애슬레저(일상에서 운동하듯 가볍게 레저를 즐기는 것) 시장 수요를 흡수하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리뉴얼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단기 실적 상승동력 약회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중국 법인의 고성장세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와 로열티 수익 등을 감안시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