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4월 27일∼5월 1일)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난주의 상승 동력이 유지될까에 모아질 전망이다.

올해 첫 분기(1∼3월) 미국 기업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오면서 그동안 등락을 거듭했던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느냐를 가름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오름세 속에 잇따라 기록을 깼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24일(현지시간) 종가는 사상 최고치였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1.8%, S&P지수는 1.4%, 나스닥 지수는 3.3% 올랐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키워드는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의 부활'이었다.

나스닥은 기술주의 선전으로 15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2개월간 나스닥의 상승폭은 다우존스의 2배가 넘는 23%로 집계됐다.

기술기업이 상대적으로 강달러·저유가의 악영향을 덜 받아 나은 영업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2000년 전후처럼 신기술 기업들이 활황을 주도하는 시대가 재도래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른 분야 기업들의 첫 분기 성적표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았다.

금융시장정보업체인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지수의 201개 기업의 올해 첫 분기 순익은 1년 전과 비교해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분석가들은 4.6% 감소를 예측했다.

그러나 강달러와 저유가가 당분간 계속되고, 시장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예상치를 일부러 낮춰잡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세계적인 저성장 흐름까지 고려하면 주가의 안정적 상승을 낙관할만한 단계는 아니라는 게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다.

이번 주에는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연준이 앞서 4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지만, 금리인상 시기가 또다시 시장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30일에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와 3월 개인소득·개인지출 통계가, 5월 1일에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각각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