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 상하이 증시가 이번주에는 3400선 돌파에 도전할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6일 전날 대비 1.20% 상승한 3376.50에 마감했다. 스위스의 미국 달러화 페그제 폐지 소식이 국제 금융시장을 강타했지만 상하이 증시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한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2.77% 뛰었다. 주간 기준으로 1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22개 상장 기업이 일제히 공모주 청약에 나서면서 약 2조위안의 자금이 묶인 여파로 주 초반에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국무원의 400억위안 규모 신흥산업 창업투자 유도자금 조성, 인민은행의 500억위안 규모 신규 자금 공급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후반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최대 관심은 20일 발표되는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작년 2분기 7.5%(전년 동기 대비), 3분기 7.3% 등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 4분기는 7.0~7.2% 정도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4분기 경제성장률 둔화가 상하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성장세 둔화가 확인될 경우 인민은행의 추가 통화완화정책 시행 가능성에 주목할 것이기 때문이다.

민셩증권은 “3400선 근처에서 일부 조정받을 수도 있지만 결국 3400선을 돌파할 것”이라며 “정보기술 바이오 등 고성장 산업과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옐로칩 종목(각 업종 2~3위 종목)’이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