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본동 홈캐스트 본사에서 열린 제14기 임시주주총회에서 녹차 생산 및 경영 등 사업목적 추가와 관련한 정관변경안이 부결됐다.

이 안은 참석 의결권 중 찬성 63.8%, 반대 36.2%로 부결됐다. 특별결의 사항인 정관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려면 전체 주주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 주주의 3분의 2(66.66%)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주총에는 전체 의결권의 75.02%인 1051만4357주가 참석했다.

이번 임시주총에 앞서 이보선 홈캐스트 대표는 지난달 1일 보유지분 및 경영권을 가방제조업체로 알려진 엔오아이인터내셔날에 넘기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또 보성녹차 생산기업인 보성그룹이 협력사 엔오아이인터내셔날을 통해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홈캐스트 최대주주인 장병권 한국전파기지국 부회장은 "보성그룹은 현재 홈캐스트의 주력사업인 디지털 셋톱박스 사업과는 무관한 녹차 제조 판매를 주사업으로 하는 소규모의 차류 가공업체"라며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주장하며 양수도계약에 반발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