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11만원을 돌파했다.

소속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소속사 주가를 강력하게 견인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와이지엔터에 대해 싸이와 GD, 빅뱅의 일본 콘서트를 앞세운 하반기 대공세 전환으로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4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그 동안 와이지엔터의 목표주가는 교보증권이 제시한 8만6000원이 최고였다.

장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2013년 추정 주당순이익(EPS) 4701원에 주가수익비율(PER) 25배를 적용해 11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싸이와의 수익 배분을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싸이의 일본 진출 가능성 등은 수익 추정에서 배제했으며 MD 상품 등 새로운 수익원의 지속적인 발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실적 달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세계 음악산업의 지상도를 읽을 수 있는 빌보드차트(Billboard Hot 100)에서 한국 가요가 1위를 차지한다는 말도 안될 법한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디지털 다운로드의 중요성 증대와 지금까지의 아이튠즈(iTunes) 차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을 통해 YG엔터는 올해 중 매출액 248억을 달성하고 영업이익 72억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로열티가 싸이를 통해 유입되憫嗤� 예상을 넘는 해외 진출 성공 시나리오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말이 가는 곳이라면, 소도 갈 수 있다’며 우연한 기회로 SNS에 실려 글로벌 스타가 되어 버린 싸이가 간 길로 다른 한국 아티스트, 특히 YG 아티스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싸이에서 시작된 해외 분위기 호전은 GD의 신보 ‘One of a Kind’로 다시 확인되고 있으며 이미 신규로 발매된 GD의 음반은 29일 Billboard 월드앨범 챠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Billboard의 또 하나의 메인 챠트인 Billboard 200에서 161위로 첫 진입했다"면서 "아직 큰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YG의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싸이가 ‘말’이었다면, GD가 ‘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