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9일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1000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렸다. 예상보다 수익성이 저조해서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진일 연구원은 "GS건설의 IFRS(국제회계기준) 별도 순이익은 1772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서울외곽순환도로 매각 차익 2186억원과 추당금 818억원을 제거하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 1178억원에 못미쳤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은 "해외 매출의 분기별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이집트 정유와 호주 비료공장 착공 지연으로 상승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상반기 GS건설의 해외 수주는 예상치 8조원의 20% 수준인 1조6000억원에 불과했다"면서도 "조만간 35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확정되는 등 외형 측면에선 실적 가시성을 높여주는 이슈가 있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GS건설의 순이익은 일회성 요인을 빼고 올해 3500억원, 내년 436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수익성 좋은 주택사업의 고수익 현장 비중 감소와 IFRS 도입 이후 판관비율 상승을 감안해 올해부터 13년까지의 EPS(주당순이익)를 각각 15%, 12%, 16% 낮췄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와 미분양 추가 감축, 적극적인 해외수주 확보, 호주 등 신규시장 진출 등이 가시화돼야 긍정적 시각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