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9일 조선업종에 대해 이번 달 들어 수주가 급증한 업체들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김홍균 연구원은 "올해들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선 위주 발주 움직임 확산되고 있다"며 "수주 증대가 두드러질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주목하라"고 전했다.

올들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상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여기에 LNG선 업황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골라 LNG, 가즈프롬 등이 LNG선 발주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 국영석유운송회사(KOTC)가 VLCC 4척을 포함 총 9척의 유조선을 발주 입찰을 시작했다.

이는 클락슨(Clarkson) 중고선 선가인덱스의 상승과 후판 가격 인상조짐 그리고 조선 주요국들의 달러대비 환율 평가절상 등의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신조선 선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다. 더불어 발주를 준비중인 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한국 대형 3사가 올해에도 차별화된 수주결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3월에는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수주 내정분만 72억달러에 달하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컨테이너선과 드릴쉽 등 수주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두달 동안 현대중공업은 조선과 해양 사업부에서만 50억달러 전후를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은 34억달러를 신규수주로 기록했다는 추정이다. 최근 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대형조선소는 업황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조기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