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전자결제업체 이니시스인터파크 백기사로 나선 지 1년 만에 120억원을 벌었다. 이니시스는 18일 인터파크 보유주식 640만주(10.38%) 전량을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에게 32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자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해당 주식을 200억원(주당 3137원)에 취득했던 이니시스는 1년간 보호예수가 끝난 직후 되판 것이다.

이에 따라 이니시스는 인터파크의 백기사 역할 1년 만에 120억원을 벌어들였다. 올 3분기까지 순이익이 20억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인터파크의 2대주주인 투인베스트먼트가 보유지분을 12.95%까지 늘리자 우호세력이 필요했던 인터파크가 이니시스를 사실상 백기사로 끌어들였다.

한편 이기형 회장은 보유지분을 25.04%에서 35.58%로 늘리며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다. 이 회장은 이니시스 보유지분 가운데 320만주는 콜옵션 행사에 따라 주당 3557원에,나머지 320만주는 전날 시장가인 6440원에 매입해 주당 평균 5000원에 인수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