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잉크 제조기업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는 15일 터치스크린 패널용 '은(Ag) 페이스트(paste) 잉크'를 중국에 납품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간 최소 휴대폰 2000만대 분량에 사용이 가능한 규모다.

잉크테크는 이번 공급되는 '저항막 방식' 외에 사람 손끝에 흐르는 전류를 통해 정보가 입력되는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에 적용 가능한 은(Ag)페이스트 잉크도 이미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현재 국내외 대형업체들과의 테스트 마무리 단계로 양산 적용을 앞두고 있다.

'은(Ag)페이스트 잉크'는 터치스크린 패널 제작시 기존 잉크보다 소성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약 2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잉크테크의 설명이다. 적용분야도 터치스크린을 비롯 태양전지, RFID태그, 비휘발성 메모리 등 전극이 필요한 모든 제품에 사용 가능하다.

정광춘 잉크테크 대표는 "일본기업이 독점하던 터치스크린 패널용 전자재료 시장에서 품질 경쟁에 이겨 납품에 성공했다는 것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검증 받은 것"이라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과 윈도7 출시로 인한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이 커지면서 은 페이스트 잉크의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