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경제지표의 호전에도 불구, 소폭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자산거품을 우려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94포인트(0.21%) 내린 3247.32를 기록했다. 개장초 0.19% 상승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경기지표의 호전 소식에 장중 0.81%까지 올랐다. 그러나 금리 인상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년동월 대비 1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월 연속 증가세고,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올라 10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소매판매는 시장이 예상한 16.6% 증가를 밑돈 15.8%로 나타났고, 이에 따른 실망감으로 자동차와 의류 업종이 1% 이상 하락했다.

고정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못 미친 소매판매 실적 때문에 관련업종이 하락했다"며 "중국 증시는 당분간 조정을 거친 뒤, 연말과 연초의 소비시즌에 상승 모멘텀(동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