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하나카드와의 제휴로 금융과의 컨버전스, 생활밀착형 서비스와의 제휴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9일 종가 17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지분 49%를 4000억원대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2400만 가입자 기반 확보와 함께 OK캐쉬백, 11번가 등 SK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와의 본격적인 제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카드사용 금액에 따른 포인트 적립을 통한 휴대폰 선포인트 결제, 콘텐츠 결제 서비스 등이 가능해지면서 SK텔레콤의 부가적인 이익 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한 유심(USIM·범용가입자인증모듈)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LBS(위치기반서비스) 기반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 등을 통해 통신과 금융의 본격적인 컨버전스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의 가입자 보유 및 마케팅비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하나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지분법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기존에 SK텔레콤이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모네타(Moneta) 등의 금융서비스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기존의 단순 제휴와는 달리 지분합작으로 인해 SK텔레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어 마케팅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인 효과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