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마감했다.

17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0.68% 하락한 5,345.93,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30 지수는 0.45% 떨어진 5,778.43,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0.88% 하락한 3,829.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지수도 0.4% 하락해 1,030.02 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했던 유럽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로 미국 경제 회복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각종 호재가 겹치면서 전날 1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도쿄 주식시장이 엔고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 마감한 것도 유럽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스탠더드 차터드, HSBC,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크레디 아그리콜 등의 주가는 1.2∼3.6% 하락했다.

금속 가격의 상승, 일본과 미국의 경기 회복세,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유럽 증시는 전날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었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