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이 올 하반기를 겨냥해 추천한 펀드상품은 하나UBS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주식형 펀드에 차입매도 및 매수 전략을 접목해 운용하는 '하나UBS 120/20 증권투자신탁'이다. 펀드자산의 20% 이내에서 주식을 빌려 판 후 매도한 만큼 추가로 주식을 사는 운용방식을 구사한다. 일종의 '공매도'효과를 내는 셈이다.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유사한 위험수준이나 하락장에서도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주가가 떨어져도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방식은 펀드 시장에서 기존의 투자개념을 뒤엎는 패러다임의 변화라는 것이 운용사 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이런 투자기법이 세계적인 투자자들과 연기금,헤지펀드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창주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UBS글로벌자산운용은 2005년 이후 차입매도 및 매수전략을 보탠 주식형 펀드로 글로벌시장에서 7억3500만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해온 만큼 투자 노하우와 리스크 관리 기법을 고스란히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또 "현재 주식형펀드에 새로 가입하려는 고객들에게 이 상품은 거치식 혹은 적립식 투자로 모두 적절하며 장기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라도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