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20원선까지 내려 앉으며 연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3.7원 하락한 1220.8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8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1218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상승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개선에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면서 미 달러화는 연중 최저 수준 부근서 맴돌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역외 세력들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졌고 환율은 하락 속도를 조금씩 내고 있다. 전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또 다시 상승 기류에 올라타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사자'에 나선 외국인도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보다 1.5원 내린 1223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하락반전하면서 낙폭을 줄였고 1224.7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가 다시 반등에 나서고 역외 세력들이 매도 재개에 나서면서 다시 낙폭을 늘렸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장중 1220.6원까지 내려가면서 연중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며칠째 계속된 하락세에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팽배하지만, 환율은 1220원선 하향 테스트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28분 현재 전날보다 7.55p 오른 1652.23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 지수는 4.08p 상승한 529.0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81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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