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채권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통화정책 변경 우려 등에 영향을 받아 발행과 유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채권 발행 규모는 19.8% 줄었으며, 유통물량 역시 18.6% 감소하는 등 채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공급물량 증가와 같은 두드러진 수급적인 악재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지표가 잇달아 좋게 나오자 시장에서는 정부가 '출구전략'을 고려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선제적 대응으로 단기채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2.41%로 고정된 모습을 보였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8월에는 2.57%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금투협은 "단기채 금리상승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라며 "일부 은행의 시장성 CD 발행을 계기로 은행채와의 금리 역전현상을 해소하려는 시장의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채권 거래량은 14조6000억원으로 16조원이 넘었던 전월보다 18.6% 감소했다. 특히 8월 금리가 급등한 통안증권과 은행채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졌다. 통안증권은 전월 대비 25.6%, 은행채는 28.3% 거래가 급감했다.

통안증권, 은행채, 회사채의 발행 감소로 전체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9.8% 줄어든 5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35조2000억원이 발행된 통안증권은 월간 상환규모를 감안할 때 3조8000억원의 순상환을 기록했다. 휴가 시즌에 영향을 받은 은행채와 회사채 역시 발행규모가 각각 39.3%와 33.9% 감소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