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엿새만에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급등하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후 1시 6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7.08% 오른 11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장중 한때 11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24일 기록한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25조원대로 올라서 4위 LG전자와 5조원대 이상 격차를 벌였다.

대신증권은 전날 현대차를 자동차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9만9000원에서 13만8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현대차에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반영해야 할 때"라며 최근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그 근거로 기업체질 개선과 구조적인 사업 사이클 변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선상에서 현대차에 대한 평가 등을 들었다.

그는 "지난 2008년 초부터 시작된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가 현실로’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대차 주가가 고점이었던 2005년~2006년 상황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의 구조적인 기업 사이클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02년~2008년은 해외 거점 확대 사이클 국면이었다면 2010년~2011년은 해외 증설 등을 위한 2차 감가상각기가 마무리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