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7일 CJ오쇼핑에 대해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7000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신병길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법 통과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오쇼핑은 현재 CJ헬로비전과 드림시티방송 2개의 SO를 자회사로 보유하여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시장에서 점유율 17.1%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들 SO는 지분법 이익뿐만 아니라 홈쇼핑간 경쟁심화로 송출수수료가 높아지면서 그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지난 7월 미디어법이 통과되며 공중파 사이의 채널인 로우채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 격화가 예상돼 SO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예상보다 빠른 소비심리 회복과 홈쇼핑 업계의 판촉 드라이브로 상반기에는 시장 기대치 이상의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9.4% 증가한 212억으로 대폭 향상되고, 2009년 연간 영업이익도 8.0% 늘어난 9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실적 향상은 수익성 위주의 제품 구성 변화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영업경쟁력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