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4일 하나투어에 대해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800원(3일 종가 3만675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심원섭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의 지난달 패키지 송출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3.2% 감소한 8만7000명을 기록했는데, 감소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감소했던 하나투어가 이달부터는 이익이 소폭이나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남태평양은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송출객 수를 기록했고, 가장 고가인 유럽 지역의 경우는 오히려 송출객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이에 비춰 여행 마니아들의 경우 가격에 상관없이 여행을 가고 있지만, 패키지 가격과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한 중저가 중심 여행 수요의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디다고 심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그러나 심 애널리스트는 "시기상 지연될 수 있지만 수요의 바닥은 이미 눈앞으로 다가왔고, 하나투어 실적도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예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요 회복 강도에 따라 하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변동될 수 있다"면서도 "이익의 바닥이 확인되고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