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로 하루 주식 거래대금이 약 2개월 만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대금은 7조1728억원을 기록해 지난 6월3일(7조3221억원) 이후 처음으로 7조원대로 복귀했다.

지난 4~5월 상승장에서 9조원을 넘기기도 했던 일별 거래대금은 6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횡보세로 접어들면서 급감했다. 6월 말과 7월 초에는 4조원을 간신히 지키기도 했다. 하지만 7월 중순부터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시장이 상승세로 방향을 잡자 거래대금도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3월에는 4조원대에 머물렀지만 4월과 5월에는 증시 강세의 영향으로 나란히 7조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6월에는 5조4461억원까지 떨어졌지만 7월에는 5조5647억원으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거래량은 아직 부진한 편이다. 4월과 5월 일평균 7억주에 달했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월에는 4억9798만주를 기록했고 7월에도 4억6132만주로 5억주를 밑돌았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좋은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돼 거래량보다 거래대금이 더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