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충당금 부담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30일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4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72.4%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1100억원으로 전기 대비 5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부문 이익이 상반기 중 3조1987억원으로 순이자마진 축소 영향에 전년동기 및 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비이자부문의 이익은 상반기 30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3.3% 줄었다.

상반기 판관비는 예상절감 노력 등 긴축경영의 결과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828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조24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만 5562억원의 충당금전입액을 기록했다.

6월말 현재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 비율은 각각 13.65%와 10.44%를 기록, 국내 최고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총 연체율은 6월말 현재 0.84%로 전분기 대비 0.21%포인트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연체율이 0.61%로 전년말 대비 0.17%포인트 감소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도 전분기 대비 0.27%포인트 낮아진 0.9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감소한 1.34%로 나타났다.

2분기말 그룹 총자산(신탁자산과 AUM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33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연결 총자산(신탁자산 포함)은 279조5000억원이었다.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의 경우 179조4000억원을 기록, 전년 말대비 5조원(2.9%)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고객 만족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복합상품 개발과 교차판매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철저하게 리스크를 관리해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