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가치창출형'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개시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는 지난해부터 CRT와 PDP 사업의 구조 조정, 2차 전지 사업의 실적 성장, 신규 성장 동력 AMOLED, HEV(하이브리드차량) 사업 가시화로 '가치 파괴형' 기업에서 벗어나 '가치창출형'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중소형 2차 전지와 AMOLED의 실적 성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2차 전지 사업은 HP, 델, 노키아,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 내 지휘 강화, 지속적인 신규 고객 확보, 애플의 '맥북 에어'용 폴리머 전지 공급으로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AMOLED도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는 "AMOLED는 프리미엄급 휴대폰의 차별화 기능으로 정착되며 채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삼성SDI 뿐이라는 점에서 독점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에서 오랜 기간 횡보하며 주력사업 부문 변화에 대한 시장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기존 부실 사업에 대한 구조 조정과 신규 성장 동력에 대한 검증은 완료되어가고 있다고 판단되며 앞으로 주가는 새로운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