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하락해 1430선 아래로 내려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7포인트, 0.16% 하락한 1428.6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9일 미국 증시가 소폭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떠밀려 하락반전해 1415까지 떨어졌다.

오후들어 외국인 선물 매수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자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팔자'를 기록하던 기관이 605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반면 장중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막판 매도 우위(91억원)으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9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7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84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 주가가 엇갈렸다.

음식료, 섬유의복,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통신, 은행이 올랐다.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전기전자, 운수장비, 건설은 하락했다.

대형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줄줄이 떨어졌다. LG,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화재도 약세였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중공업, 신세계, KT는 올랐다.

일진전기(상한가), LS산전(2.39%) 등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이 9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기후변화포럼(MEF)에서 스마트 그리드 개발 선도국가로 지정됐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영전자가 증권사 호평이 1.71%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영전자에 대해 "시가총액이 2300억원에 불과하나 보유중인 순현금만 1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약 800억원 규모의 토지재평가 차액이 발행했다고 밝혀 하이스틸이 장중 급등하다가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7.22% 급락했다.

이날 338개 종목이 오르고 454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4억4951만주로 전일대비 1513만주 늘었다. 거래대금은 4조6454억원으로 1조452억원 줄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