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씨소프트 임원들이 회사 성장과 더불어 주가가 급등하자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10일 재계 전문 사이트 재벌닷컴이 올 3월말 기준 NHN과 엔씨소프트의 임원들이 보유 중인 스톡옵션 미행사 주식을 지난 6일 종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평가차익이 1억원을 넘는 임원은 모두 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는 임원도 7명에 이르렀다.

특히 NHN의 권혁일 이사는 2004년 4월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 23만9211주(행사가격 2만9430원) 가운데 13만주를 미행사한 상태여서 평가차익이 196억원에 달했다.

권 이사는 미행사 스톡옵션 이외에도 NHN 7만2300주를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130억원에 이른다.

NHN의 김희숙 이사와 오승환 이사도 미행사 스톡옵션 주식을 각각 4만4851주나 보유해 평가차익이 68억원에 달한다. 김 이사와 오 이사 역시 미행사 스톡옵션 이외에 NHN 주식 30만주와 40만7628주를 보유 중이다. 이들 보유주식의 평가액은 각각 542억원과 736억원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에도 스톡옵션으로 '대박'이 난 임원이 많았다. 이 회사 이희상 이사의 미행사 스톡옵션 주식 평가차익은 23억원이었고, 정동순 이사(21억원), 이재호 이사(17억원), 곽순욱 이사(11억원) 등도 보유 중인 스톡옵션 주식의 평가차익이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스톡옵션 주식을 제외하고 현재 개인 명의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NHN과 엔씨소프트 임원 중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식부자는 NHN이 9명, 엔씨소프트가 1명 등 모두 10명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