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연중 고점을 경신했지만 옵션만기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1%) 내린 1430.8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높아진 지수와 옵션만기일에 대한 부담으로 하락출발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 1426선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기관이 사자를 확대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1443.81로 갈아치웠다. 오후들어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다시 상승폭을 줄였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투자주체들이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행태를 보였다.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2200억원 이상 쏟아졌다. 이에 따라 기관은 312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2769억원, 개인이 6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업 종을 1536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날 거래량은 4억2683만주로 전날보다 1941만여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6096억원 증가한 5조5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통신, 증권이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 금융,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유통, 전기가스, 종이목재 등 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와 은행 업종이 1% 가량 하락했다.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화학, 운수창고도 내렸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장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소폭 하락한 65만원으로 마쳤다. LG전자, 현대차, LG, 신세계 등도 내렸다. 포스코,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 KT 등은 올 랐다.

로이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인 FCB-파미셀 김현수 대표와 태진아, 견미리 등 일부 연예인들의 증자 참여와 경영권 매각을 재료삼아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EP도 자동차 경량화 수혜 기대감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한 401개였다. 하한가 2개 등 386개 종목은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