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장중 1270원선을 하향 돌파하고 있다.

7월의 첫 거래일인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4원이 하락한 1269.5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으로 상승 압박을 받은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과 역외 매도세로 방향을 아래쪽으로 틀어 시장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하락으로 0.1원이 오른 1274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75.5원까지 오르며 전날 하락 분을 만회하려고 했지만 역외 매도세와 국내 증시 상승으로 장중 1270원선을 하향 돌파하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32p 상승한 1394.3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97p 오른 487.1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7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앞서 밤사이 열린 미국 뉴욕 증시는 소비심리 악화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연체율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82.38p 하락한 844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9.02 내린 1835.0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7.91p 떨어진 919.32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역외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127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하락한 1272.5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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