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폭락과 역외 매수세로 닷새째 상승하며 129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17원 급등한 1291.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이대로 마감된다면 지난 4월 29일 종가인 1340.7원 이후 두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락과 역외환율 급등 여파로 전날보다 6.5원이 오른 128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타면서 1280원대 초반서 횡보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2% 이상 떨어지자 환율은 상승폭을 늘리며 128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환율은 외국인 순매도세와 역내외 매수세를 앞세워 장중 한 때 1289.8원까지 올랐다.

오후들어 환율은 네고 물량이 일부 나왔지만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늘리는데다 역외 매수세가 강하게 나오면서 전 고점을 갈아치우고 129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현재 환율은 1290원대 초반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32분 현재 전날보다 39.94p 폭락한 1360.26을 나타내고 있으며 , 코스닥 지수도 전일보다 13.79p 급락한 499.34로 5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245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상승을 돕고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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