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6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본격적인 회복은 내년에야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는 설비투자 급감으로 올해와 내년 자본집약도 비율이 30%를 크게 밑돌 전망이며 이에 따라 내년에는 큰폭의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 중 D램에 대해 "D램 업황의 본격 회복에는 수요 증가, 저 가동률 유지, 충분한 재고 조정이 전제조건"이라며 "하지만 최근 가동률 상승과 여전히 높은 재고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PC 수요 개선 속도가 빠르지 못할 전망이므로 현 상황에서 D램 가격의 인위적 급등은 생산 업체들의 가동률 상승과 가수요에 의한 재고 재축적을 유도해 하반기 업황의 재악화를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그는 낸드플래시에 대해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약화와 생산 증가로 현물가격이 하락중이며 당분간 고정거래가격 인상도 어려워보인다"며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을 앞설 것이므로 낸드 가격은 조정 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추가 상승은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므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은 삼성전자에 부정적, 하이닉스에 중립적"이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주가는 최근 조정으로 가격 부담이 완화됐으나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73만원,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