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LG이노텍이 합병과 실적 호전 기대 등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은 29일 7.39% 오르며 1년 최고가인 9만8800원으로 마감했다.오전 한 때 9만78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가 오후에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장 막판에 매수세가 유입돼 재차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이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33억원보다 6배 가까이 많은 200억원 가량으로 예상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7월1일 LG마이크론과 합병하기로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LG이노텍과 전자제품의 회로역할을 하는 인쇄회로기판(PCB)이 주력제품인 LG마이크론이 합치면 LG그룹 내 전자부품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현재 2조원선인 LG이노텍의 매출액도 합병 뒤에는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난다.합병 기대감으로 이날 LG마이크론의 주가도 4만4550원으로 2.89% 상승했다.

박성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가 합치면 판매비와 연구개발비를 줄이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합병 법인도 전자부품 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기처럼 종합부품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