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선박 발주가 사실상 정지 상태에 놓였고 컨테이너선 등의 선박가격 하락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락슨 자료 기준으로 올해 3월까지 26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2척은 선종이 변경된 것이서 신규 수주가 아니다"면서 "나머지 14척도 헤비 리프트 등 기타 선종이여서 사실상 선박 발주가 정지된 상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선박가격도 클락슨 선가 인덱스가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16% 하락한 상태고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37%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전 애널리스트는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반 상선의 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고 컨테이너선은 이미 손익분기 선가 수준에 도달한 상태"라며 "초대형유조선(VLCC), 케퍼사이즈 벌커선 역시 영업이익이 0%가 되는 시점까지 하락한다고 가정하면 지난해 고점 대비 각각 15%, 9% 추가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