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 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오전장을 전일 대비 2.99% 오른 8351.68로 마감했다. 급락한 단칸지수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주들의 주도로 지수가 급등한 것.

이날 일본은행(BOJ)은 기업 체감경기 지수인 단칸지수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12월보다 34포인트 급락한 -5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로 도요타자동차(5.12%), 혼다(7.3%) 등이 강세를 보였다.

김형준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까지는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힘입어 자동차 주 등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27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2.38%, 1.13% 상승한 5334.88, 1만3728.80을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1.18% 상승한 2,401.30을 기록하고 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EM분석팀장은 "차스닥 시장이 5월에 개설되더라도 실제 종목들의 상장이 8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급 불안이 완화됐다"면서 "현재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6% 감소에 그쳐 예상치를 웃돈 것도 이날 증시 상승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시총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