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주목해야 할 한국 그린기업 '빅6'로 LG화학 삼성SDI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동양제철화학 태웅을 제시하고 새로운 메가트랜드인 녹색 산업(그린 인더스트리)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이날 '새로운 패러다임에 투자하라'는 주제의 보고서를 통해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세계 에너지 소비의 25%를 점하고 있고 중국과 인도 공업화 역시 미국식 에너지 소비구조로 전환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에너지 부족과 환경 오염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녹색산업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메가트렌드로 세계적 수준인 한국의 IT산업 중공업 석유화학이 선점에 나설 시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계 녹색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녹색산업의 중심축은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카 관련 산업으로 판단된다"면서 "오바마 정부와 이명박 정부 역시 그린 뉴딜 정책으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RPS) 확대를 꾀하고 있고 2020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시장 내에서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조조정과 함께 그린카 시장은 2020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4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신영증권은 "세계시장에서 관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장기투자 대상"이라며 "LG화학 삼성SDI 현대중공업 삼성전기 동양제철화학 태웅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전한다"고 밝혔다.

60년 기업역사의 전환점을 맞고 있는 LG화학은 리튬 이차전지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고, 삼성SDI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안전한 주식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은 '캐시 카우'(주수입원)이지만 성장은 신재생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전기는 LED(발광다이오드)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태양광산업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으로 불황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동양제철화학과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자유단조 분야 1등 기업 태웅도 한국의 그린기업 '빅6'에 포함시켰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