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설탕 가격 인상 유보에 따른 주가 악영향 보다는 환율 하락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8만1000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일 설탕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밝혔지만 전날 이를 유보키로 입장을 바꿨다.

이정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환율 안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 6일 발표했던 가격 인상을 실제로 단행했다면 조만간 다시 설탕 가격을 인하해야 했을 것"이라며 "이번 설탕 가격 인상 유보가 CJ제일제당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시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재가공식품의 특성 상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곧바로 판매 가격 인하를 단행하기 때문에 이번에 가격 인상을 했다 하더라도 환율 안정이 지속되면 다시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으로 밀가루, 유지 등에서 확보되는 추가적인 이익이 설탕 가격 인상 유보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충분히 상쇄시킬 전망"이라며 "특히 설탕 가격 인상 유보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있을 경우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도 있게 된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