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테마주가 꿈틀대고 있다. 동유럽의 금융위기 속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짙어지면서 금 값이 다시 온스당 1000달러 가까이 폭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애강리메텍은 11.33% 급등한 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강리메텍은 폐가전제품을 활용해 금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파이프 전문생산업체인 애강리메텍이 최근 자회사였던 자원재활용 전문 기업인 리메텍과의 합병을 통해 제2의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보기술(IT) 제품 생산이 많은 국내 제조업의 특성상 부속물 재활용을 통한 금 은 등의 금광석 추출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성엘컴텍 엠케이전자 디브이에스 등 금광 개발을 추진하는 상장사들도 관심을 받고 있다. 몽골에서 금광 탐사권을 취득한 한성엘컴텍은 이날 7.11% 급등했고,마찬가지로 해외 금광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디브이에스 엠케이전자는 1~2%의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토자이홀딩스는 우라늄 광구 개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인 1200원까지 치솟았다.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다섯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등세다. 이 회사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지속적으로 탐사활동을 벌인 결과 우라늄 매장량 합계가 2353만4000t으로 조사됐다고 공시한 이후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이 안전자산인 반면 금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업체는 리스크가 높은 코스닥 기업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금 값 폭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지나친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