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조만간 코스피지수 1000선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한국지점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내경제 및 증시전망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아직 주식 매수를 서두를 때는 아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증시는 1000~1200선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이겠지만 기업이익이 예상치보다 높다는 신호가 있거나 최근의 상황처럼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될 경우 12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7%에서 -2.8%로 낮추고 국내기업의 이익성장률도 -5%에서 -8%로 하향 조정했다.

또 국내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12배로 많이 비싸지는 않지만 신흥시장 내에서는 높은 수준이라며 올 연말 코스피지수를 1100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증시 조정이 예상되는 2분기를 전후로 주식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