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20일 서울 도곡동 본사 21층 대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08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287억원과 128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수치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0%와 1.4%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또 올해와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19.3%와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지역을 사우디 중심에서 벗어나 바레인, 멕시코, 베네수엘라,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이달 중순께 연평균 30%의 매출 및 손익 성장을 목표로 세우고 글로벌 엔지니어링기업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미 2006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0%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최근 외국계증권사인 노무라증권의 호평도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후 BNP파리바증권과 모건스탠리증권도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15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신규 주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등급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해외 신규수주의 경우 전년보다 22%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뛰어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 및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인 19알까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26% 이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