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정밀 프레스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폰, 프린터,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IT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성우전자에 대해 제품 다양화에 따른 금형 매출 증가로 2008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성우전자는 1987년 성우정밀공업㈜으로 설립돼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프레스 전문업체다. 프레스(Press, 금형)기술을 통해 정밀 IT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휴대폰의 전자파 차폐 부품과 소형 단자제품, 프린터 카트리지의 내외장품 그리고 프레스 제품의 기본틀을 차지하는 금형 등으로 매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우전자가 대부분의 생산 제품을 삼성전자로 납품하고 있으며 2008년 휴대폰의 전자파 차폐 부품인 쉴드 캔(Shield Can)과 무선 부품의 매출과 신규 금형 제작 증가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성우전자의 2008년 매출은 약 670억원 가량으로, 전년 대비 74.4%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휴대폰 전자파 차폐 부품의 판매 급증이 주 원인인데 주 납품처인 삼성전자로의 적용 모델이 증가했기 때문. 이와 함께 프레스 생산 제품의 기본이 되는 금형 제작 매출 또한 전년대비 2배 가깝게 증가하면서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성우전자가 1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22% 증가한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높은 마진율을 보이는 쉴드 캔의 매출 증가와 금형 부분의 수주 증가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며 08년 영업이익률은 15% 가량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성우전자는 최근 매출 다각화를 위해 반도체 메모리 모듈에 부착돼 열발산을 도와주는 방열판(Heat Sink)과 휴대폰용 카메라 셔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HHD(Hard Disk Drive)를 대체하는 메모리 기기인 SSD(Solid State Drive) 스테인리스 외장 케이스 납품으로 새로운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